언니가 포항에 살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포항에 갈 일이 생긴다. 포항에도 있을 건 다 있지만, 확실히 광역시와는 달리 맛집과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언니의 집이 영일대 해수욕장 앞이라 관광지 카페들이 즐비되어 있어 크기는 크지만 딱히 발길을 끄는 곳은 없었다. 1년 동안 포항살이를 하던 언니가 드디어 자기 취향인 카페를 발견하여 단골이 된 카페를 소개해 주었다. 영일대 해수욕장 끝 쯤에 위치하여 주위가 소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오후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카페에 15개 종류의 케이크가 있다는 게 놀라웠고 모든 케이크가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좁은 공간이 특징인데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