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위해/술 5

서울, 와인 마실 곳

서울에서 와인을 마셨던 곳 중 괜찮았던 장소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곳의 조건들 *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안 됨 *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됨 * 안주가 적당히 맛있어야 함 1. 사유의 서재, 남산점 : 서울 중구 퇴계로 20길 13 3층 매일 11 : 30 ~ 22 : 30 브레이크 : 15:00 ~ 16:00 남산타워가 보이는 명동에 위치해 있다. 평일 저녁에 아무 계획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8시 즈음 가니 한 테이블만 비어 있어서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파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식사 음식이 있어서 저녁 먹으러 가기 좋은 곳이었다. 우린 2차로 갔어서 치즈 플레이트를 시켜 먹었는데 구성이 좋았다. 특히 와인의 취향을 알려주는 그림카드? 도 있고 이벤트도..

시게야(sigeya), 대구

* 가게 리뉴얼 전 사진 첨부 딱 1년 전, 추운 겨울 따뜻한 음식을 먹자는 친구의 부름에 대구 종로에 갔다. 일본 거리에 있는 동네 술집 같은 가게 외부는 정말 예뻤다. 밖에서 보았을 때 가게가 작고 조용해서 안이 궁금했다.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바형 테이블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추운 바깥 날씨와 대비돼서 그런지 실내가 더 포근하고 아늑했다. 첫 안주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어묵탕을 주문하고 나는 하이볼을, 친구는 맥주를 한 잔 시켜 마셨다. 우리가 흔히 먹는 한국의 어묵탕과 달리 시게야에서 판매하는 일본식 어묵탕은 어묵 자체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아 깔끔하며 담백했다. 그때 당시엔 좁은 공간 탓에 한 테이블당 2시간이라는 제한이 있었는데 리뉴얼된 이후는..

뻐꾸기(bbukkuki), 대구

맥주를 파는 곳은 많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술일뿐더러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기에 그만큼 다양한 가게가 있다. 하지만 같이 먹는 안주가 맛있어서 맥주를 더 시키게 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분위기가 좋아서, 목이 말라서가 아니라 안주를 먹다 보니 맥주를 더 시켜서 먹게 된 곳은 대구 교동에 위치한 뻐꾸기가 처음이었다. 공간은 작지만 답답한 느낌은 없고 일본식 맥주집이지만 특유의 교동의 분위기가 어울려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지인의 단골 가게여서 따라가 처음으로 시킨 음식은 '뻐꾸기 함박'이었다. 평소 함박스테이크를 즐겨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짭조름하면서 감칠맛 나는 맛이 안주로 딱 좋았다. 안주 자체가 양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한 두개씩 시켜 맛보기에 알맞다. 뻐꾸기 생맥도 추가하며 도전해본 햄카츠..

도미(Domi), 경주

진토닉은 진 기반의 칵테일이다. 후추와 오이가 들어간 진토닉을 맛보았다. 정확한 술 명칭은 잘 생각이 안 난다. 진토닉을 마셨던 가게인 도미는 테라스가 매력적인 조그만 카페이자 펍이었다. 오픈 주방으로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경주 주민들에게도 인기인 듯 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 보였다. 큰 오븐으로 화덕피자를 주로 굽고 샥슈카(에그 인 헬)로 유명한 집이었지만, 우린 올리브 요리를 먹었다. 화덕에 구워서 함께 나온 빵이 일품이었다. 공갈빵 느낌에 인도 음식의 난 같아 보이기도 했다. 겉은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나서 잘게 자른 올리브와 함께 곁들이니 조화로웠다. 가벼운 디쉬와 진토닉 한 잔은 경주의 분위기를 한껏 더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채광마저 인테리어였던 도미의 겨울도 궁금해진다. 다음에 방문..

오아시스(Oasis), 경주

황리단길 뒷길을 이용해서 찾아간 곳은 친구의 추천인 와인바였다. 심플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인테리어가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어떤 느낌일지는 예상이 되었다. 오플 할 때 맞추어 가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고 조용하면서도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았고 혼자 온 손님도 있어 눈길이 갔다. 언젠가 홀로 여행을 온다면 나도 들리고 싶은 공간이었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했다. 다음에 간다면 와인 종류를 알아서 외워두어야겠다. 취향을 찾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질문을 해야겠다. 여름 시즌 메뉴였던 걸로 기억난다. 인터넷에서 메뉴판을 찾아 이름을 적으려 해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구운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