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을 위해 14

[서울국제도서전] 6/1(수)_김영하 강연 / 윤고은, 강화길 강연

3년 만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했다. 이전보다 공간의 크기와 출판사 부스의 수는 줄었으나 참여자는 늘어 사람이 많이 몰렸다. 책과 관련한 행사에 갈증이 있었던 독자들이 많았던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과 티비로 자주 보었던 김영하 작가님을 직접 뵈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전 예약을 하고 가 앉아서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김영하 연사 : 책은 건축물이다. 그저 ‘잠을 자는 곳’에 불과했던 집이 코로나 기간 동안 심리적 안정을 주는 휴식처이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 역할을 하며 중요성이 커졌다. 동시에 팬데믹 시기에 책의 매출이 올라 출판시장은 호황이었다. 밖에서 사회생활이 불가해지고 사람들과 실제로 대화를 하기 힘들어지자 사람들은 집과 책으로 도피하여 저자와, 인물과 대화하기 시작한 것..

[북토크] 오은이 묻고 혼비백산 답하는 올어바웃

5월 29일 오후 4시,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진행되는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다. 땡스북스에서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를 참여하고는 너무 재밌었어서 이번 행사도 신청했다. 오은 시인님이 사회를 맡으신 데다 공짜 행사에 심지어 연희 김밥과 맥주까지 무료로 주다니…. 나 같은 전생에 대머리였던 공짜좋아 인간에게는 참으로 ‘왜 안 가’ 행사이지 싶었다. 해가 쨍쨍했던 야외에서 ‘기지재단’이라는 공간 안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어두워서 놀랬다. 새로운 분위기의 북토크여서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다. 시작 전에 참여자들이 각자 김밥을 오물오물 먹고 맥주를 마시며 시작을 기다렸다. 연희동 명물이라는 더덕 김밥은 정말 맛있었다..! 오은 시인님의 스피드 퀴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토크가 진행되었다. 땡스북..

[두산인문극장] 비례적인 권리와 반비례적인 사랑_김원영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두산인문극장 ‘공정’ 테마 강연의 마지막 강연자는 김원영 법률가/배우/작가님이었다. 이슬아 작가의 책으로,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로 알게 된 분을 실제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마지막 주제는 ‘비례적인 권리와 반비례적인 사랑’이었다. ‘사랑’과 ‘공정’은 도대체 만날 수나 있는 개념일까? 우리는 일상에서 우정이든 사랑이든, 누군가를 친밀한 관계의 대상으로 선택함에 있어 누구보다도 차별적으로 행위한다. 우리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조건과 속성 등을 따져보는데, 그것은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그런 행위에 대해 주로 개인적인 비판을 하지 공적인 담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랑이..

리틀프레스페어 (Little Press Fair) 북페어

리틀프레스페어는 직접 쓰고 만든 독립출판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켓입니다. 다양한 제작자와 책방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을 사로잡는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보세요! 2022년 5월 27일 ~ 29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다녀왔다. 사람이 몰릴 가봐 27일 오픈 시간대에 맞추어 방문해서 그런지 조금은 어수선했지만,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약 109개의 팀이 참여한 북페어였고,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책을 낸 작가님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어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는 경험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스를 정리해 보았다. (소개글은 리틀프레스페어 (@littlepressfair.seoul) 인스타그램을 참고했다.) ..

[두산인문극장] 공정, 미래 조직의 핵심 가치 _ 김정희원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하나의 같은 주제로도 연구분야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두산인문극장 강연은 ‘공정’이라는 주제로 사회학적, 역사학적, 뇌과학적 등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번 강연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고 불평등, 공정과 정의,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적으로 연구하는 김정희원 교수님이었다.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전공이 생소한 만큼, ‘조직 정의’라는 단어도 낯설었다. 조직 정의에서 정의란 : 의사 결정 및 소통 과정에서 합당한 원칙과 기준을 준수함. 공정이란 : 정의로운 의사결정과 소통 경험의 지속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인식. 공정성은 조직 운영 전반에 적용되어야 할 핵심 가치이다. 조직 정의..

[두산인문극장] 공정과 성차, 그리고 과학 _ 임소연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임소연 교수님은 과학기술학자로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의 접점에서 인간 향상 기술과 몸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시는 분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공정과 과학에 대한 주제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관한 성차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과학은 자연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 주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지역의 특정 집단에 의해서 만들어진 역사적, 사회적 구성물이다.” 특히 현대 과학은 근대 역사의 산물로서 사회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특히 ‘성차’ 남녀의 생물학적 성 차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남성은 이공계열, 여성은 인문계열에 맞는 두뇌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떠올리기 쉽다. 이는 실제로 그러한가, 아니면 어릴 ..

[다정소감] 북토크 _땡스북스

어느새 5월도 중순이 되어가고 있는 5월 10일,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합정에서 집까지 약 한 시간이 걸리는 덕에 생생하고 따끈한 후기를 바로 적을 수 있다. 김혼비 작가님은 나름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이름이었으나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었다. ‘언젠간 읽게 될 책’이라고 생각만 하다 땡스북스에서 올라온 작가님의 북토크 포스팅을 보고 벼락치기하듯 3권의 에세이를 읽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아무튼 술 - 다정소감 공통적으로 유쾌한데 깊이 있고, 재밌는데 무게감 있는 느낌을 주어 글맛 있는 책들이었다. 북토크의 짧은 감상평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재밌었다”이다. 사회를 맡으신 서효인 편집장님과 김혼비 작가님은 오랜 작업 파트너답게 쿵짝이 잘 맞았다. 두 분이서 만담 하는 듯한 진행과..

[2022 심야책방] 책보라 _ 가가77페이지

이전 [종이잡지클럽] 오프라인 모임에서 [가가77페이지]를 알게 된 후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방문을 해봤었다. 진열된 책 중 독립출판 책이 70%에 해당하는 매력 있는 서점이었다. 가가77페이지 인스타그램에 2022 심야책방 프로그램으로 (책보라_독립서점에서 책 읽기) 프로그램을 한다는 포스팅을 보고 신청을 했다. 지금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독립서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거진 의 공동 편집장이신 구보라 작가님의 진행과 나를 포함한 3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내가 들고 온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책을 읽었다. 일 년 간 해오던 ‘북끄럽’ 독서모임의 이번 발제자가 내가 되어 이 책을 선정했었다. 공교롭게 서점에서 하는..

[출발선 뒤의 초조함] 북토크 _ 땡스북스

4월 19일 저녁 7시 30분, 땡스북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북토크에 참여했다. 박참새 작가님의 첫 대담집 북토크는 인터뷰이로 대담을 나누었던 사적인 서점 대표, 정지혜 작가님도 함께 진행하는 행사라 더 기대가 되었다. 주로 방구석 독자로 활동하는 나에게 이번 행사는 사실상 처음 가보는 북토크였다. 서울에 올라온지도 얼마 안 되었고 이제 막 어디서 어떤 행사가 열리고, 서울의 동네 서점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엿보기 시작한 어리버리 독자이기 때문이다. 땡스북스에 가기 전에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한 아늑함을 선사해주는 종이잡지클럽에서 박참새 작가님의 어라운드 인터뷰를 먼저 읽었다. 책으로 한 번, 팟캐스트로 한 번, 인스타로 한 번...어느 정도 친밀감을 쌓아두었지만, 실제로 대면하는 것은 조금 ..

[두산인문극장] 공정의 역습 -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공정'_천관율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세 번째 강연의 주제는 이었다. 강연자는 기자이신 천관율 에디터님이셨다. 본인을 '장사꾼'이라고 하며 깊은 연구를 하는 다른 강연자 님들과 달리 자신은 이들의 깊은 작업물을 모아서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강연의 도입은 '일베 사이트'에 대한 연구 자료로 시작했다. 일베 사이트 유저들이 가지는 반사회성이 어떻게 이들의 자부심 원천이 되었는가에 대한 고찰에서 우리는 '무임승차 응징'이라는 도덕 감정을 주목했다. * 유의할 점은 일베 유저들이 우리 세대의 대표자가 아닌 잘못된 공정 감각(공정의 역습)에서 나오는 뿌리 중 하나라는 것 무임승차를 방치하면 공동체를 위해 협력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사회 구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