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종이잡지클럽] 오프라인 모임에서 [가가77페이지]를 알게 된 후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방문을 해봤었다.
진열된 책 중 독립출판 책이 70%에 해당하는 매력 있는 서점이었다.
가가77페이지 인스타그램에 2022 심야책방 프로그램으로 (책보라_독립서점에서 책 읽기) 프로그램을 한다는 포스팅을 보고 신청을 했다.
지금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독립서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거진 <We see>의 공동 편집장이신 구보라 작가님의 진행과 나를 포함한 3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내가 들고 온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책을 읽었다.
일 년 간 해오던 ‘북끄럽’ 독서모임의 이번 발제자가 내가 되어 이 책을 선정했었다. 공교롭게 서점에서 하는 책모임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이 책을 준비했다.
조용한 책방에서 편안한 자리에 앉아 각자의 책을 읽는 시간이 재밌었다.
부담 없이 온전히 집중하게 되는 것도 신기했다.
정해진 시간의 독서 후 자리에 모여 좋았던 문장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중
영화를 좋아하는 참여자 1과 미학을 공부하는 참여자 2의 책 이야기도 들으며 또 읽고 싶은 책을 기록했다.
구보라 작가님께서 책을 골라 각자에게 추천해주셨고 선물로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를 받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주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좋은 책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니..!
감사한 행사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집 가는 길에 함께 참여했던 분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기분 좋은 친구까지 사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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