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뒷길을 이용해서 찾아간 곳은 친구의 추천인 와인바였다.
심플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인테리어가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어떤 느낌일지는 예상이 되었다.
오플 할 때 맞추어 가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고 조용하면서도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았고 혼자 온 손님도 있어 눈길이 갔다. 언젠가 홀로 여행을 온다면 나도 들리고 싶은 공간이었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했다. 다음에 간다면 와인 종류를 알아서 외워두어야겠다. 취향을 찾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질문을 해야겠다.
여름 시즌 메뉴였던 걸로 기억난다. 인터넷에서 메뉴판을 찾아 이름을 적으려 해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구운가지, 병아리 콩, 후무스, 올리브유가 가득 올라가 있는 바게트.
구운 가지 위에 병아리 콩과 후무스를 적당히 올리고 바게트 위에 얹어 한 입 베어 무니 행복했다. 오아시스의 분위기와 잘 맞는 디쉬와 와인이었다.
좁은 창 너머 '복'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오아시스는 경주에 간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시끄러운 황리단길에서 조금 떨어진 공간이라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소란했다.
오아시스(OASIS)
오후 05:00 ~ 오전 01:00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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