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위해/커피

오후애(ohooae), 포항

글몽인 2021. 12. 13. 16:31

언니가 포항에 살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포항에 갈 일이 생긴다. 

포항에도 있을 건 다 있지만, 확실히 광역시와는 달리 맛집과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언니의 집이 영일대 해수욕장 앞이라 관광지 카페들이 즐비되어 있어 크기는 크지만 딱히 발길을 끄는 곳은 없었다.

1년 동안 포항살이를 하던 언니가 드디어 자기 취향인 카페를 발견하여 단골이 된 카페를 소개해 주었다.

영일대 해수욕장 끝 쯤에 위치하여 주위가 소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오후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카페에 15개 종류의 케이크가 있다는 게 놀라웠고 모든 케이크가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좁은 공간이 특징인데 '오후애'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넓은 테이블과 답답하지 않은 공간 사용이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 신기했다.

2층에서 찍은 1층 테이블

의자들의 색 조합이 좋아서 튼튼해 보이면서도 스타일 있어 보였다.

상큼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 라즈베리 케이크를 골랐는데 직접 끓인 잼을 이용해서 그런지 딱 적당한 맛이었다.

너무 상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먹기 좋았다.

조금 일찍 점심시간대에 카페를 방문해서 그런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 조용했다.

책을 한 권 다 읽고나니 어느새 2층까지 손님이 가득 차 얼른 카페를 나왔다.

우리 자리 뒤 쪽에 붙어 있던 사진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카페들의 사진 같았다. 딱 우리가 좋아하는 빈티지하고 고즈넉해 보이는 카페 외관이어서 한참 동안 사진을 구경했다.

공간은 넓지만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답답하지 않은 공간과 느낌있는 인테리어의 적당한 조합이었다.

 또 포항에 간다면 곧장 오후애로 가 다른 맛의 케이크를 맛보아야겠다.


오후애(ohooae)

오후 1:00 ~ 10:30 (월~금)

오전 11:00 ~ 오후 11:30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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