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정기 구독하고 있는 잡지가 이다. 철학 고전과 잡지 사이의 균형을 잡은 철학지라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인터뷰가 주인 다른 잡지와 달리, 주제에 맞는 해외의 좋은 글들을 번역하는 형태라 깊이 있는 양질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제일 재밌었던 호인 ‘정체성’에 관한 17호를 소개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두 가지 정체성을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동일하고 결코 변하지 않는 동일 정체성이고, 또 하나는 변화하는 와중에도 동일하게 유지되는 자기 정체성이다. 동일 정체성은 우리가 누구이고 신원 서류에 어떻게 기록될지를 규정하는 범주를 의미하므로, 종종 범주적 정체성이라고 불린다. 이에 반해 자기 정체성은 서사적 정체성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우리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