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어느 계절에 가도 평화롭고 예쁘다. 물론, 주말만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대릉원 쪽 보단 맞은 편에 있는 고분군 쪽에서 노는 게 사람도 적고 좋다. 고분군 맞은편에는 조그만 카페가 있는데 맛이 좋아 유명하다. 잘 내린 핸드드립 집은 다 아는 지인의 가장 좋아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커피를 즐기기엔 딱 적당한 공간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능과 햇빛이 들어와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분위기가 공간의 행복함을 선물한다. 오늘의 커피 (필터 커피)를 한 잔 마셨다. 한 모금에 산뜻함과 적당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서 풍부한 맛을 내는 커피였다. 커피를 오랫동안 많이 마셔 본 친구가 맛있다고 하는 커피는 맛있다. 가끔은 진짜 내가 맛있는 맛을 느낀 건지, 아님 친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