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공간을 정리하다 보니 새삼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곳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 이게 내 취향이구나를 느끼고 있다. 언제부터 나만의 카페 취향이 생겼지를 회상하다 보니 광주 전남대 앞의 '훼이보릿 커피'가 생각났다. 2018년, 20대 초반만 해도 나는 돈을 쓸 줄 모르는 학생이었다. 공부는 도서관, 음료는 물로 카페는 친구들을 만날 때만 잠깐 가는 그런 곳이었다. 처음으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한 거구 나를 느낀 공간이 바로 훼이보릿 카페였다. 처음엔 스콘이 맛있어서 친구랑 들리다가, 과제를 하러 가다가, 나중엔 일정이 없을 때면 책과 일기장을 들고 혼자 가기 시작했다. 연고 없는 곳에서 4개월간 사는 동안 훼이보릿 카페는 나의 방이었고 나의 안식처였다. 조용히 취미생활을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