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위해/공연

<The Dreamer> 권진아 콘서트

글몽인 2022. 6. 6. 17:24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권진아 콘서트에 다녀왔다.
티켓팅 시기를 놓쳤는데 인터파크 사이트를 뒤적이다 취소표를 발견해서 바로 예매했다.
사실 가격대가 꽤 있어서(내 기준) 망설였는데 공연 볼 때마다 ‘이러려고! 돈 번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서 예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여성 솔로 가수를 좋아하는데 (아이유, 윤하 백예린, 권진아 등)
권진아 또한 주기적으로 찾아 듣는 가수이다.
해가 갈수록 좋은 앨범을 내서 기대감이 점점 올라간다고 할까?
그래서 라이브 공연도 궁금했다.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우리의 방식] 앨범인데 그중에서도 [여행가]를 좋아한다.
이번 콘서트 이름도 여행가의 원제 The dreamer!

상큼하고 밝은 노래들로 시작한 1부도 신나서 좋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권진아의 몽환적인 느낌이 돋보인 곡들로 시작한 2부의 오프닝이 제일 벅차올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우리의 방식’ 라이브 영상을 자주 찾아봤는데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최애곡인 ‘여행가’는 더 좋아하게 되었다.
새로운 발견은 권진아가 일렉기타도 아주 잘 친다는 것!
너무 멋져!


곡 가사에서,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 멘트에서 강단함이 느껴졌다.
나른한데 단단하딘, 정말 매력적이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 처음 가봤는데
그렇게 넓지 않고 2층도 시야가 좋았다.
특히 밴드 사운드가 빵빵하게 들려 만족스러웠다.

새 앨범에서 나의 최애곡인 ‘흘러가자’를 앵콜 막곡으로 불러서 귀 호강 제대로 하고 옴~!


본인이 살고 싶은 바람을 적었던 ‘여행가’ 가사처럼 살고 있다는 말이 부러우면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권진아_여행가

난 여행가가 될 거야
브레이크가 없는 열차에 올라타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갈 거야
난 여행가가 될 거야
자유로이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난 떠날 거야
머뭇대지 않아 난
끝없이 뻗은 저 세상을
날아다닐 거야
긴 여행이 끝나면 그곳에서
잠시 널 떠올리겠지
가슴 한켠이 아련한 그곳에서
그렇게 널 떠올리겠지
그렇게
시간이라는 건 말이야
여행할 수 없어서 다행이야
시간은 여행하고 싶지 않아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난 거듭 아프게 사랑할 테고
미래의 슬픈 결말까지
알고 싶지는 않아
보고 싶을 거야
다 그리울 거야
그치만 쉽게 돌아오지 않아
긴 여행이 끝나면
그곳에서
종일 널 떠올리겠지
가슴 한켠이 애틋한 그곳에서
그렇게 널 떠올리겠지
잊으려 떠나는 게 아니야
마음껏 추억하기 위해서
떠나는 거지
잘 머금고 올게
가슴속 깊게 쓰라린 곳이지만
이젠 꺼내 봐도 괜찮을 거야
그렇게
그렇게
난 여행가가 될 거야
자유로이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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