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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와인 마실 곳

서울에서 와인을 마셨던 곳 중 괜찮았던 장소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곳의 조건들 *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안 됨 *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됨 * 안주가 적당히 맛있어야 함 1. 사유의 서재, 남산점 : 서울 중구 퇴계로 20길 13 3층 매일 11 : 30 ~ 22 : 30 브레이크 : 15:00 ~ 16:00 남산타워가 보이는 명동에 위치해 있다. 평일 저녁에 아무 계획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8시 즈음 가니 한 테이블만 비어 있어서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파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식사 음식이 있어서 저녁 먹으러 가기 좋은 곳이었다. 우린 2차로 갔어서 치즈 플레이트를 시켜 먹었는데 구성이 좋았다. 특히 와인의 취향을 알려주는 그림카드? 도 있고 이벤트도..

신보 (Sinboseoul), 서울

서울에 약 4개월 정도 머물면서 최대한 많은 카페에 가보려고 했다. 카페가 많은 만큼 갔던 곳을 또 가기는 힘든데 카페 ‘신보’는 한번 더 방문하려고 노력했다. 위치 : 이문동, 외대 근처 인테리어 : 이국적이라 매우 마음에 듦 커피 맛 : 완전 좋음 가격 : 4000원 ~ 5000원 사이이고 맛과 공간에 적당한 가격대 음악 : 최고 만족 골목에서 광합성 중인 카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뷰이다. 이국적이면서 빈티지스러우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 인테리어에 힘을 많이 쓴 것 치고는 공간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시그니처 커피인 ‘이태원 커피’ 연유를 섞은 라떼여서 달달한 맛이 느껴졌다. 베트남 커피 혹은 돌체라떼와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굉장히 더운 날 한입 들이키..

<The Dreamer> 권진아 콘서트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권진아 콘서트에 다녀왔다. 티켓팅 시기를 놓쳤는데 인터파크 사이트를 뒤적이다 취소표를 발견해서 바로 예매했다. 사실 가격대가 꽤 있어서(내 기준) 망설였는데 공연 볼 때마다 ‘이러려고! 돈 번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서 예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여성 솔로 가수를 좋아하는데 (아이유, 윤하 백예린, 권진아 등) 권진아 또한 주기적으로 찾아 듣는 가수이다. 해가 갈수록 좋은 앨범을 내서 기대감이 점점 올라간다고 할까? 그래서 라이브 공연도 궁금했다.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우리의 방식] 앨범인데 그중에서도 [여행가]를 좋아한다. 이번 콘서트 이름도 여행가의 원제 The dreamer! 상큼하고 밝은 노래들로 시작한 1부도 신나서 좋았지만 뭐니 뭐니..

[서울국제도서전] 6/1(수)_김영하 강연 / 윤고은, 강화길 강연

3년 만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했다. 이전보다 공간의 크기와 출판사 부스의 수는 줄었으나 참여자는 늘어 사람이 많이 몰렸다. 책과 관련한 행사에 갈증이 있었던 독자들이 많았던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과 티비로 자주 보었던 김영하 작가님을 직접 뵈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전 예약을 하고 가 앉아서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김영하 연사 : 책은 건축물이다. 그저 ‘잠을 자는 곳’에 불과했던 집이 코로나 기간 동안 심리적 안정을 주는 휴식처이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 역할을 하며 중요성이 커졌다. 동시에 팬데믹 시기에 책의 매출이 올라 출판시장은 호황이었다. 밖에서 사회생활이 불가해지고 사람들과 실제로 대화를 하기 힘들어지자 사람들은 집과 책으로 도피하여 저자와, 인물과 대화하기 시작한 것..

[북토크] 오은이 묻고 혼비백산 답하는 올어바웃

5월 29일 오후 4시,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진행되는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다. 땡스북스에서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를 참여하고는 너무 재밌었어서 이번 행사도 신청했다. 오은 시인님이 사회를 맡으신 데다 공짜 행사에 심지어 연희 김밥과 맥주까지 무료로 주다니…. 나 같은 전생에 대머리였던 공짜좋아 인간에게는 참으로 ‘왜 안 가’ 행사이지 싶었다. 해가 쨍쨍했던 야외에서 ‘기지재단’이라는 공간 안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어두워서 놀랬다. 새로운 분위기의 북토크여서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다. 시작 전에 참여자들이 각자 김밥을 오물오물 먹고 맥주를 마시며 시작을 기다렸다. 연희동 명물이라는 더덕 김밥은 정말 맛있었다..! 오은 시인님의 스피드 퀴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토크가 진행되었다. 땡스북..

[두산인문극장] 비례적인 권리와 반비례적인 사랑_김원영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두산인문극장 ‘공정’ 테마 강연의 마지막 강연자는 김원영 법률가/배우/작가님이었다. 이슬아 작가의 책으로,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로 알게 된 분을 실제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마지막 주제는 ‘비례적인 권리와 반비례적인 사랑’이었다. ‘사랑’과 ‘공정’은 도대체 만날 수나 있는 개념일까? 우리는 일상에서 우정이든 사랑이든, 누군가를 친밀한 관계의 대상으로 선택함에 있어 누구보다도 차별적으로 행위한다. 우리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조건과 속성 등을 따져보는데, 그것은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그런 행위에 대해 주로 개인적인 비판을 하지 공적인 담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랑이..

New Philosopher 뉴 필로소퍼 ㅣVOL. 17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

유일하게 정기 구독하고 있는 잡지가 이다. 철학 고전과 잡지 사이의 균형을 잡은 철학지라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인터뷰가 주인 다른 잡지와 달리, 주제에 맞는 해외의 좋은 글들을 번역하는 형태라 깊이 있는 양질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제일 재밌었던 호인 ‘정체성’에 관한 17호를 소개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두 가지 정체성을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동일하고 결코 변하지 않는 동일 정체성이고, 또 하나는 변화하는 와중에도 동일하게 유지되는 자기 정체성이다. 동일 정체성은 우리가 누구이고 신원 서류에 어떻게 기록될지를 규정하는 범주를 의미하므로, 종종 범주적 정체성이라고 불린다. 이에 반해 자기 정체성은 서사적 정체성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우리의 이..

리틀프레스페어 (Little Press Fair) 북페어

리틀프레스페어는 직접 쓰고 만든 독립출판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켓입니다. 다양한 제작자와 책방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을 사로잡는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보세요! 2022년 5월 27일 ~ 29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다녀왔다. 사람이 몰릴 가봐 27일 오픈 시간대에 맞추어 방문해서 그런지 조금은 어수선했지만,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약 109개의 팀이 참여한 북페어였고,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책을 낸 작가님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어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는 경험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스를 정리해 보았다. (소개글은 리틀프레스페어 (@littlepressfair.seoul) 인스타그램을 참고했다.) ..

[두산인문극장] 공정, 미래 조직의 핵심 가치 _ 김정희원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하나의 같은 주제로도 연구분야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두산인문극장 강연은 ‘공정’이라는 주제로 사회학적, 역사학적, 뇌과학적 등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번 강연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고 불평등, 공정과 정의,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적으로 연구하는 김정희원 교수님이었다.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전공이 생소한 만큼, ‘조직 정의’라는 단어도 낯설었다. 조직 정의에서 정의란 : 의사 결정 및 소통 과정에서 합당한 원칙과 기준을 준수함. 공정이란 : 정의로운 의사결정과 소통 경험의 지속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인식. 공정성은 조직 운영 전반에 적용되어야 할 핵심 가치이다. 조직 정의..

[두산인문극장] 공정과 성차, 그리고 과학 _ 임소연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임소연 교수님은 과학기술학자로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의 접점에서 인간 향상 기술과 몸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시는 분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공정과 과학에 대한 주제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관한 성차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과학은 자연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 주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지역의 특정 집단에 의해서 만들어진 역사적, 사회적 구성물이다.” 특히 현대 과학은 근대 역사의 산물로서 사회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특히 ‘성차’ 남녀의 생물학적 성 차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남성은 이공계열, 여성은 인문계열에 맞는 두뇌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떠올리기 쉽다. 이는 실제로 그러한가, 아니면 어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