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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 문화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오프라인 모임

종이잡지클럽의 회원이 된 후 첫 오프라인 세미나였던 [동네 서점 문화,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에 참여했다. 모임 내용 : 사랑하는 서점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가치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을까. 어떻게 좋은 책을 독자들에게 널리 알릴까. 이에 대한 이야기를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세션 소개 1.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일 -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 부장 2. 서점이 세계에 기입될 때 - 김진영, 이라선 대표 / 이상명, gaga77page 대표 출처 : 종이잡지클럽 인스타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양하게 읽다 자연스레 민음사 유튜브를 구독하게 되었다. 책을 혼자 읽는 독자로서 민음사 직업인들이 책 이야기를 중점으로 나누는 대화들이 재미있었고 기획자인 조아..

북끄럽, 온라인 독서모임

북끄럽(Book♡Love) 1. 돌아가며 한 명씩 책을 정해요. 2. 2주 동안 열심히 읽어요. 3. 책 선정자는 책에 대해 이야기할 주제들을 모임 전에 미리 공지해줘요. 4. 모임 당일 돌아가며 한 명씩 책에 대한 소감을 발표해요. 5. 소감 발표 후, 책 선정자 주도 하에 미리 공지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요. 6. 책 이야기를 모두 마치면, 책 선정자는 '부끄럽지만 오늘의 나'를 공유해요. (자신의 일상 중 공유하고 싶은 것을 하나의 이야기 식으로 푸는 것) 대학교 1학년 때 만났던 룸메이트의 초대로 작년 4월, 북끄럽 온라인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다. 지인들로 구성된 자의적이고 사적인 모임이지만 규칙을 잘 지켜 어느덧 1년의 시간 동안 잘 진행되고 있다. 서울, 경기도, 대전, 대구,..

에버유어스(everyourscoffee), 대구

* 2020년 12월과 2022년 1월 사진이 섞여 있어 현재 카페와 사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구를 떠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에버유어스 만큼 공간이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지 못했다. 공간이 좋은 카페란, 많은 조건이 붙는다. 1. 적당히 넓다. 2. 테이블과 의자가 편하다. 3. 조명이 좋다. 4. 음악이 마음에 든다. 2020년 겨울에 처음 방문했다. 평소 가구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앉자마자 테이블과 의자가 다른 카페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2022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가구 위치와 종류가 다 달라져 있었지만 역시나 편하고 이용감이 좋았다. 차분한 음악이 은은하게 들려 친구와 갔을 때는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고 혼자 일을 할 때는 몰입할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공간..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 지극히 주관적인 전시 리뷰입니다. 선물 받은 컵을 이용하여 커피와 차를 마시던 중 불현듯 이 그림을 그린 작가가 궁금해졌다. 앙리 마티스, 20세기 야수파 프랑스 화가이다. 작가가 가진 독특한 그림채가 특징이어서 그의 드로잉은 누구에게나 인상을 오래 남긴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을 보러 갔다. '행복의 화가'라 불리는 작가답게 전시 이름 또한 'Life and joy'였다. 사진을 찍는 섹션이 많지 않아 전시 순서대로 리뷰를 쓰기보단 나의 느낀 점 대로 쓰겠다. 앙리 마티스는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예술가였다.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선보였다. 한평생 그 어떤 스캔들 하나 없이 규..

팝업북 연극 <몬몬읽기>_북극귤

3월 27일, 친구의 소개로 팝업북 연극 를 관람하였다. 가 공공예술프로젝트 [도시, 을지로+2도]에 참여하여 을지로 세운상가의 야외에서 연극이 진행되었다. 본 연극은 새로운 점이 많았다. 1. 관객이 최소 1인, 최대 2인이다. 2. 팝업북(퀄리티가 대단함)을 펼쳐 관객이 직접 읽어야 한다. (단순히 관람이 아닌 참여하는 기분) 3. 음악과 내레이션이 나오는 헤드폰을 쓴다. 4. 팝업북에서 나온 듯한 배우들이 눈앞에서 연극을 한다. 1인 관객이었던 나는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연극을 보며 생경한 기분을 많이 느꼈다. 우선, 일대일로 앉은 배우분의 눈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었고 헤드폰 속 음성에 따라 책을 읽고 연극을 관람하다 보니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 다른 공연을 볼 때는 중간중간 스토리와 별개인 ..

[두산인문극장] '공정'이란 무엇인가? _최정규

2022년 두산인문극장에서 '공정(Fairness)'을 주제로 공연,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방식의 행사를 진행한다. 섞여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가 세대, 성별, 인종 등 근본적인 다름을 어떻게 '공정'으로 포용할 수 있을까? 그 안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움직임을 어떻게 미래를 향한 힘으로 다듬을 수 있을까? '두산 인문극장 2022 : 공정'에서 이 질문들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본 강연 리뷰는 교수님의 강연 자료 및 요약 페이퍼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첫 번째 강연은 한국에서 경제학자로 저명하고 강의력 좋기로 유명한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최정규 교수님의 강연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말랑말랑한 사례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공..

게티 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

* 지극히 주관적인 전시 리뷰입니다. 워터마크를 벗고 온라인 세상을 벗어난 이미지 게티 이미지는 8,000만 점의 이미지 및 5만 시간 동영상, 10만 곡 이상의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사진 대리점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진 아카이브를 구성하고 있는 게티 이미지라는 조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미지와 영상매체를 보관하는 아키비스터(archivist)의 역할을 해온 게티이미지의 대규모 기획전시를 기간 내에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에는 큐피커의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감상을 하였고 사진전이라 이해하기 수월했다. Section 1 : 아키비스트의 저장고 4억 개가 넘는 이미지 기록물 보관소로서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와 컬렉션 중 일부를 소개한다.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섹션 5..

이승윤 콘서트 <도킹>

* 지극히 주관적인 공연 리뷰입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간 콘서트는 이승윤 가수의 첫 단독 공연이었다. 사실 오랜 기간 좋아한 역사가 있어야 거금의 공연에 찾아가는 수고를 하는 편이다. (ex. 아이유, 잔나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관심을 가진 가수의 공연은 처음 가보았다. '첫' '단독' 콘서트라는 명칭이 오는 힘이 꽤 커서, 이승윤 가수의 떨리는 첫 시작을 함께 해보는 것도 가치가 있을 거라 여기고 예매했다. 주로 전국투어를 하는 가수가 내가 있는 지역으로 찾아와야지만이 가능했던 콘서트였는데 서울에서 단 2회만 진행하는 공연을 가보다니.. 앞으로 올림픽홀에 더 자주 오고 싶다. 입장과 동시에 느낀 이승윤 공연의 특별함은 관중석에 놓여 있는 팬클럽의 응원 지침이었다. 나에게 이승윤이라는 가수는 '..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2)

* 지극히 주관적인 전시 리뷰입니다. 러시아 영화 전시를 지나면 드디어 4. '칸딘스키'와 '말레비치'의 작품들이 등장한다. 칸딘스키의 추상은 세 단계를 거치며 전개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로 이루어진 '즉흥', 현실로부터 받은 자극을 형상화한 '인상', 그리고 즉흥과 인상으로부터의 얻은 여러 형태와 색채 그리고 이미지를 분석하여 재조합한 '구성'이다. 이러한 칸딘스키의 작품들은 감성에 기반한 추상이라는 점에서 표현주의적 추상으로 부른다. 즉흥 - 인상 - 구성에 몰두한 추상 표현주의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들 중에서 즉흥에 속하는 위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추상성이 뚜렷하게 표현된다. 작품 해석에 따르면, 나무와 숲, 사람, 석양의 하늘과 구름 등을 표현하였다지만 그저..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1)

* 지극히 주관적인 전시 리뷰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4월 17일까지 열리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전시를 보고 왔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미술작품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 그래서 칸딘스키도, 말레비치도 모두 처음 듣는 이름이었고 러시아 예술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전시전 이름에서 나에게 익숙한 단어는 '아방가르드'뿐이었다. "와, 이거 완전 아방가르드 하네~"는 말을 썼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본 어원의 뜻이 궁금해 검색해 보았더니 아방가르드란 예술, 문화, 사회에 대한 실험적이거나 급진적이거나 비정통적인 작업과 작가 모두를 이르는 말이고 종종 미적인 혁신과 생경한 거부감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특히 문화적인 영역에서의 규범이나 현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운동이..